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를 공개적으로 지지한 '한국사 스타 강사' 전한길 씨(55)가 부산역 광장에서 "지난해 비상계엄은 대한민국 국민을 일깨우는 계몽령이었다"라고 주장했다. 윤 대통령 변호인단이 헌법재판소 탄핵 심판 과정에서 내놓은 주장을 집회에서 되풀이한 것이다.
전 씨는 1일 오후 부산역 광장에서 개신교 단체 '세이브코리아'가 주최한 윤 대통령 탄핵 반대 집회에 참석했다. 연사로 나선 전 씨는 "궂은 날씨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전국 방방곡곡에서 모두가 모였다"며 "우리 대통령께서는 야당의 폭압적이고 비합법적인 방법으로 탄핵당해 억울하게 누명을 쓰고 구치소에 갇혀 있는데 우리가 이 정도는 견딜 수 있지 않으냐"라고 했다.
전 씨는 "계엄을 통해 전 국민이 거대 야당의 입법 폭주에 대해 알아버렸다"며 "또 29차례의 탄핵과 일방적 예산 삭감으로 행정부를 마비시킨 야당의 실체를 알아버렸다"라고 주장했다.
이어 그는 "언론의 편파보도와 헌법재판소의 실체까지 알게 된 계몽령이었다"며 "우릴 극우세력이라고 하는 언론, 가짜뉴스를 퍼뜨리며 국민 분열을 부추기는 언론에 찾아가 댓글 달고 항의 전화도 하라"라고 소리쳤다.
전 씨는 곧 윤석열 대통령 지지율이 60%에 도달할 것이라며 "불의한 헌법재판관들이 이런 국민의 뜻을 거역한다면, 헌법 정신을 유린한 민족의 역적으로 남게 될 것"이라고 주장했다.
이날 비가 내리는 날씨에도 부산역 광장에는 경찰 추산 1만 3000여 명이 모였다. 경찰은 이번 집회에 인원 320여 명을 투입했고, 부산역 앞 2개 차로를 전면 통제했다. 집회 주최 측은 "매주 토요일에 집회를 개최할 것"이라고 밝혔다.
전 씨는 최근 채널A와의 인터뷰에서 "소속 회사와 학생들이 (제 발언에) 부담을 느끼고 있어 당분간 학원 강의는 쉽지 않을 것"이라며 "연봉 60억 원 포기할 각오 했다"라고 밝혔다. 앞으로도 정치적 발언과 행동을 이어가겠다는 뜻으로 보인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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